2008년 07월 27일
잘 놀았습니다.
지난 번 뮈다 님과 함께 뵌 후로 오랜만에 풍혼마녀 님을, 오프 쪽에서는 처음으로 에크 님과 슈르 님을 뵈었습니다. 풍혼마녀 님과 에크 님을 홍대 쪽에서 먼저 뵙고 점심과 쇼핑, 후식을 즐긴 후 슈르 님 댁에서 저녁을 얻어먹었어요. 슈르 님은 알고 보니 지하철 역 한 정거장 거리에 살고 계시더라구요. 알고 보니 (좀 과장해서) 동네사람이었다, 라는 상황이라 신기했어요.
풍혼마녀 님은 이번에도 서울 사는 저보다 먼저 도착하셨더랬어요. (나름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떠났는데, 토요일 도로사정에 어두웠던 게 제 패인OTL) 계신 곳을 금방 못 찾고 근처에서 헤맸는데 그걸 보셨다더라구요. 때문에 변명의 여지없이 현실에서도 방향치라는 걸 증명해 드리고 말았습니다.(흑흑) 그나마 마녀 님만 보셔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2. 점심과 후식
소문으로만 듣던 델 문도에 처음 가봤어요. 두 분과 함께 가지 않고 저 혼자 찾으려 했다면 목적지 근방에서 어마무지하게 헤맸을 위치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길 가다 들러봄직하지 않은 위치;) 뒤에 합류하신 에크 님 지인 분도 헤매고 헤매시다 결국 점심 먹고 나가는 저희와 도로에서 합류하셨습니다.(...)
개점이 12시인데 11시 반쯤 도착했더니 당연히 안 열려 있더라구요. 해서 문 앞에서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에크 님의 캐나다 생활 이야기를 주로 질문하고 열심히 듣고 있다보니 직원분들이 하나둘씩 오시더라구요. 소문의 주인장 분도 뵈었습니다. 'w' (이 분 생각보다 키가 크시더라구요)
모든 메뉴가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녀석들이라 카레를 제외한 마구로동, 오야코동, 하야시추카우동, 3가지를 하나씩 시켜 나눠먹었어요. 제가 비린내에 민감한 날이라 더 그랬겠지만, 나름 기대했던 마구로동보다는 하야시추카우동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유일한 불만은 양이 적어...(훌쩍) 오야코동도 살짝 달걀 냄새가 나긴 합니다만,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w'
후식은 snob에서 케키를 먹었지요. 종류도 다양하고 메뉴판에 그려진 그림도, 실제 케키도 예뻐서 이것저것 욕심이 나더라구요. 케키도 맛있었지만 차도 생각 외로 마음에 들어 기회될 때마다 열심히 들러볼 계획입니다. >ㅆ<
3. 쇼핑
만화책 서점에 들렀더랬어요. 북새통에는 지나다닐 뿐 처음 가봤습니다만(지하는 묘하게 꺼려져서요;)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책을 고르기가 편했습니다. 더하여 절판될 줄 알았던 책 뒷권을 구할 수 있어서 대만족. 때문에 일행 중 제일 많이 이것저것 질렀어요.<-
갈 길이 머신 풍혼마녀 님도 그렇지만, 에크 님도 한국 오셔서 주로 책을 사보내시는 바람에 많이 구입하시기 곤란하다 하시더라구요(변명, 변명)
4. 저녁
초면인 전 다른 두 분에 얹혀서 슈르 님 댁에서 저녁을 얻어먹었습니다.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데다 친구 집에도 자주 가보는 편이 아니라 나름 노력은 했지만 굉장히 긴장해서 쭈뼛쭈뼛거렸어요. 때문에 이래저래 다른 분들도 불편하셨을지도요.
제 주변에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뿐이라 고양이를 그렇게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본 건 처음이라 열심히 고양이를 스토킹(...)했습니다.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움직임이 유연하고 부드럽게 보이더라구요. 마음같아서는 강아지처럼 쓰다듬어 주거나 끌어안고 부빗부빗해주고 싶었지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겁이 나서 코 끝만 살짝살짝 만졌더랬습니다. 낯선 사람인데도 안 피하고 주변에서 놀아주어 행복했어요. >ㅁ<
저녁식사는 슈르 님이 만들어주신 스테이크. 요리에 취미가 있으시다고는 들었지만 프라이팬 두 개를 이용해 고기를 순식간에 쿠와~하고 구워주시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해서 만드시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고기도 후추와 소금 양념 뿐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날름날름 먹었더랬습니다. 날이 더운데 뜨거운 불 앞에서 고생해주신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어요! >ㅁ<
저녁에 후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더라구요. 댁에서 늦게까지 폐 끼친 슈르 님께도 그렇고, 주말이라 지하철 시간도 이르고, 먼 길 가셔야 하는 풍혼마녀 님도 계신데 혼자 동네라 좀 죄송스러웠어요. (마녀 님은 막차시간으로 알고 계신 차편을 놓치셨는데 다행히 다음 편이 있다 하시더라구요. 무사히 내려가셨기를 바랍니다! ;ㅁ;)
# by | 2008/07/27 15:50 | 나날 | 트랙백 | 덧글(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