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았습니다.

 1. 오랜만입니다 & 처음 뵙겠습니다.
    지난 번 뮈다 님과 함께 뵌 후로 오랜만에 풍혼마녀 님을, 오프 쪽에서는 처음으로 에크 님과 슈르 님을 뵈었습니다. 풍혼마녀 님과 에크 님을 홍대 쪽에서 먼저 뵙고 점심과 쇼핑, 후식을 즐긴 후 슈르 님 댁에서 저녁을 얻어먹었어요. 슈르 님은 알고 보니 지하철 역 한 정거장 거리에 살고 계시더라구요. 알고 보니 (좀 과장해서) 동네사람이었다, 라는 상황이라 신기했어요.
    풍혼마녀 님은 이번에도 서울 사는 저보다 먼저 도착하셨더랬어요. (나름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떠났는데, 토요일 도로사정에 어두웠던 게 제 패인OTL) 계신 곳을 금방 못 찾고 근처에서 헤맸는데 그걸 보셨다더라구요. 때문에 변명의 여지없이 현실에서도 방향치라는 걸 증명해 드리고 말았습니다.(흑흑) 그나마 마녀 님만 보셔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2. 점심과 후식
     소문으로만 듣던 델 문도에 처음 가봤어요. 두 분과 함께 가지 않고 저 혼자 찾으려 했다면 목적지 근방에서 어마무지하게 헤맸을 위치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길 가다 들러봄직하지 않은 위치;) 뒤에 합류하신 에크 님 지인 분도 헤매고 헤매시다 결국 점심 먹고 나가는 저희와 도로에서 합류하셨습니다.(...)
     개점이 12시인데 11시 반쯤 도착했더니 당연히 안 열려 있더라구요. 해서 문 앞에서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에크 님의 캐나다 생활 이야기를 주로 질문하고 열심히 듣고 있다보니 직원분들이 하나둘씩 오시더라구요. 소문의 주인장 분도 뵈었습니다. 'w' (이 분 생각보다 키가 크시더라구요)
     모든 메뉴가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녀석들이라 카레를 제외한 마구로동, 오야코동, 하야시추카우동, 3가지를 하나씩 시켜 나눠먹었어요. 제가 비린내에 민감한 날이라 더 그랬겠지만, 나름 기대했던 마구로동보다는 하야시추카우동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유일한 불만은 양이 적어...(훌쩍) 오야코동도 살짝 달걀 냄새가 나긴 합니다만,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w'
      후식은 snob에서 케키를 먹었지요. 종류도 다양하고 메뉴판에 그려진 그림도, 실제 케키도 예뻐서 이것저것 욕심이 나더라구요. 케키도 맛있었지만 차도 생각 외로 마음에 들어 기회될 때마다 열심히 들러볼 계획입니다. >ㅆ<

   3. 쇼핑
       만화책 서점에 들렀더랬어요. 북새통에는 지나다닐 뿐 처음 가봤습니다만(지하는 묘하게 꺼려져서요;)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책을 고르기가 편했습니다. 더하여 절판될 줄 알았던 책 뒷권을 구할 수 있어서 대만족. 때문에 일행 중 제일 많이 이것저것 질렀어요.<-
       갈 길이 머신 풍혼마녀 님도 그렇지만, 에크 님도 한국 오셔서 주로 책을 사보내시는 바람에 많이 구입하시기 곤란하다 하시더라구요(변명, 변명)

    4. 저녁
        초면인 전 다른 두 분에 얹혀서 슈르 님 댁에서 저녁을 얻어먹었습니다.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데다 친구 집에도 자주 가보는 편이 아니라 나름 노력은 했지만 굉장히 긴장해서 쭈뼛쭈뼛거렸어요. 때문에 이래저래 다른 분들도 불편하셨을지도요.
        제 주변에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뿐이라 고양이를 그렇게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본 건 처음이라 열심히 고양이를 스토킹(...)했습니다.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움직임이 유연하고 부드럽게 보이더라구요. 마음같아서는 강아지처럼 쓰다듬어 주거나 끌어안고 부빗부빗해주고 싶었지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겁이 나서 코 끝만 살짝살짝 만졌더랬습니다. 낯선 사람인데도 안 피하고 주변에서 놀아주어 행복했어요. >ㅁ<
         저녁식사는 슈르 님이 만들어주신 스테이크. 요리에 취미가 있으시다고는 들었지만 프라이팬 두 개를 이용해 고기를 순식간에 쿠와~하고 구워주시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해서 만드시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고기도 후추와 소금 양념 뿐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날름날름 먹었더랬습니다. 날이 더운데 뜨거운 불 앞에서 고생해주신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어요! >ㅁ<
         저녁에 후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더라구요. 댁에서 늦게까지 폐 끼친 슈르 님께도 그렇고, 주말이라 지하철 시간도 이르고, 먼 길 가셔야 하는 풍혼마녀 님도 계신데 혼자 동네라 좀 죄송스러웠어요. (마녀 님은 막차시간으로 알고 계신 차편을 놓치셨는데 다행히 다음 편이 있다 하시더라구요. 무사히 내려가셨기를 바랍니다! ;ㅁ;)

by 銀月 | 2008/07/27 15:50 | 나날 | 트랙백 | 덧글(4)

까발리기 바톤

 키즈 님 댁에서 넘겨주셨어요.
 요새 날씨 때문인지 탈력이 심해서 굉장히 심심한 바톤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만, 일단 달려봅니다.




까발리기 바톤


*いま1番愛しているキャラは?
지금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는?
   요새는 날씨를 타는지, 떠오르는 인물이 없습니다다다...(바톤 첫머리부터 촘 곤란해져따!;)
   음, 질문의 의도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툭 떠오르는 건 현해. 지난 주 환생했는데 계속 제대로 접속 못하고 있어요. 우앵


*いつか挑戦してみたいカプは?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은 커플링은?
    요즈음 꾸준히(...) 읽고 있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넘쳐나는 커플링속에 묻혀있는지라 딱히 도전해 보고 싶은 커플링은 없습니다. 왠만하면 '이미 이어져 있다', 이기도 하구요. 'w' (대중적인 취향을 가져 행복할 때는 이 때)


*答えられる範囲で過去ジャンルを教えてください 대답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과거 장르를 가르쳐주세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슨상님...;;
     좋아하는 장르를 이야기하는 거라면, 과거에도 판타지(와 유사장르;;), 현재도 판타지(와 유사장르;;) 되겠습니다.


*このバトンを回してくれた管理人さんとなにをして遊びたいですか? 이 배턴을 건네 준 관리인과 무엇을 하며 놀고 싶습니까?
     지금 당장, 이라면 마비에 들어가 함께 놀 수 있겠군요. 'w'a
     언젠가라면... 맛있는 밥과 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저 서로 수줍수줍(응?)하면서 온라인을 벗어나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구요, 서로의 목소리와 모습으로 살아가는 얘기도 좋고, 온라인에서 하던 얘기의 연장도 좋구요.


*いまどんな服着てますか 지금 어떤 옷 입고 있습니까?
      집에서만 입을 수 있는 아이템! 나시 원피스입니다. 'w' (더울 때 시원하게 입을 수 있어 좋아요~♡)


*作品に対する「これだけは!」っていうこだわりとかありますか? 작품에 대해「이것만큼은!」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저도 맞춤법!
      저 역시 제대로 된 맞춤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지 못합니다만, 나름 기본적인 상식(낳다와 낫다라던가, 뒷자석과 뒷좌석이라던가 등등)이라 생각하고 있는 단어가 계속 틀리면 이야기에 잔뜩 몰입해 있다가도 왠지 툭, 현실로 튕겨져 나온 느낌이 들거든요.


*ネタ出し中or執筆中にBGMかけますか? 창작 중 or 집필 중에 BGM을 듣습니까?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과 거리가 멉니다만... 일하고 있을 때는 가끔 들어요. 주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고,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 할 때 듣습니다.


*えろ、好きですか? ていうかえろ、足りてますか? 에로, 좋아합니까? 라기 보다, 요즘 충족 되고 있나요? (욕구불만 아니냐는 뜻 ^ㅠ^)
        에로, 그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일상에서 가볍게 툭탁툭탁하다 격하게 얽히는 그 순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w'
        요즈음 꾸준히(...) 읽고 있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2)...


*同人誌を知ったきっかけは? 동인지를 안 계기는?
        음... 제게 동인지는 2가지 종류로 인식되는데요, 아마 질문자가 생각하고 있을 동인지는 고등학교 때 만화잡지 뒷편 광고라던가 후기를 통해 인식한 게 처음이구요, 대학교 2~3학년쯤 처음 구입해 본 게임관련 동인지가 시작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동대문에 처음 가봤다가 어마무지하게 헤매고 그 다음부터는 가볼 엄두도 못 냈었쥬.;
        다른 종류의 동인지(...) 쪽은 역시 대학교 때 하이텔 창작게시판에서 접했던 아*** 님이 'yoon'이 계기가 되었더랬어요. 그 글에 홀딱 반해 있다가 당시 가입해 있던 친목카페에서 어느 분이 '그 분 개인지 내시는 분이예요'라고 알려주셨던 게 이 바닥(...)에 들어온 계기가 되었지요.


*今一番心が燃え盛っているジャンルは? 지금 제일 버닝하고 있는 장르는?
         버닝...이라기는 좀 뜨뜻미지근합니다만... 판타지(와 유사장르;;;)입니다.


*今後好きなカプで書き(描き)たいネタは? 차후, 좋아하는 커플링으로 쓰고(그리고)싶은 소재는?
         음, 이 바톤은 역시 창작자를 위한 질문 바톤이었군요. OTL
         제가 '얘네 좀 수상해'라고 생각하는 커플은 이미 쓰고(그리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딱히 자가발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창작(그림+글 무엇이든)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그나마 참깨만큼 무얼 만들어냈던 경험을 토대로 떠올린다면... 이미지의 재현이랄까요. 문득 떠오른 장면이라던가 이미지가 사라지기 전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던 것 같아요.


*자신의 일생에 획을 그었다 생각하는 작품은?
           아*** 님의 yoon. 이 작품이 없었다면 어느 의미에선 제 인생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아하는 타입의 커플링은? (예>>꽃공x여왕수)
           다정공x다정수? 한 쪽이 찌질대고 다른 한 쪽이 감싸고 버텨주기 바쁜 커플보다는 서로 의지가 되고 노력하는 커플이 좋아요.


*좋아하는 장르는?(액션, 스릴러, 러브코미디 기타 등등)
            판타지, SF, 추리


* 싫어하는 장르는?
            정치물


*バトンを回す5人 배턴을 돌릴 5명
             최종주자이므로 이 바톤은 기념으로 간직하겠어요~ >_ㅇ


*いらないと思った質問を消して、自分で新しい質問を追加してください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질문을 지우고, 새로운 질문을 추가해주세요.
             (말없이 식후 간식으로) 와그작와그작, 쩝쩝...

by 銀月 | 2008/07/27 15:01 | 종종 또는 때때로 | 트랙백 | 덧글(2)

렛츠 리뷰_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출처 : 이글루스 레츠 리뷰 페이지)

 예쁜 표지에 이끌려 설마하고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될 줄이야...

 빨간 박스에 담긴 책이 도착할 때까지 실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리뷰까지 올리게 되네요. ^^a;


 이야기의 배경은 우리와 어딘가 통해 있는 다른 세계. 마법이 있는 곳입니다.

 물론 그 세계 사람들이 모두 마법을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만, 마법의 힘은 재크의 콩이 하늘까지 자라듯, 신데렐라의 대모가 호박을 마차로 바꾸듯, 신기할 뿐 당연한 사실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곳이지요.

 프리가와 마법은 전혀 상관없을 듯했지만 졸토 씨 댁으로 가는 순간부터 마법과 얽히고, 마법의 힘을 빌려 위기를 해결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페이지가 많지만(600페이지가 조금 넘어요)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배경묘사라던가 이야기 전개가 아기자기한 느낌인데다 프리가와 졸토 씨의 입담이라던가 주변 인물들 이야기가 재미있거든요.

 첫 부분은 나름 평범하게 살아가던 프리가가 어째서 졸토 씨 댁 세탁부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를 열심히 들여다 보다, 중간 부분은 졸토 씨와 프리가의 입담에 독특한 주변 인물들에게 가끔씩 눈길 주면서, 뒷부분은 슬쩍슬쩍 벗겨지는 비밀에 열심히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더라구요.

 마지막에는 뭔가 미진한 듯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야기 진행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일 뿐이라 생각했던 프리가가 나름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 같은데, 그 순간 이야기가 끝나거든요. 더불어 부모님이나 유이에 얽힌 뒷이야기도 무언가 있을 것 같은데(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의 비밀이 마지막 몇 장에서 밝혀지기 때문인지 이 부분도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화가 그렇듯 ‘어쨌든 일은 잘 해결되어 모두(나쁜 편에 속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나름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생각해도, 'To be continued???'로 생각해도 될 듯한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네요.


 제게는 어른들을 위한, 잔혹하지 않은 동화가 읽고플 때 손에 들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by 銀月 | 2008/07/08 23:26 | 종종 또는 때때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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